한국의 4배, 유럽국가의 2배
한국보다 영국이 월등히 비싼 것 중의 하나가 대중교통비다.
영국의 지하철, 버스, 기차, 택시 등 교통비는 한국과 비교해 3∼4배 수준이다. 한 예로 일반버스 현금기본요금이 850원하는 한국과 비교해 영국은 £2(3700원)이다.
구간 거리 역시 한국은 길며 영국은 짧아 값 차이는 실제로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세계에서 교통비가 가장 비싼 나라=영국’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영국인들은 소득의 15%를 교통비에 쓴다. 유럽국가중 가장 높다. BBC가 경제비지니스연구센터 Centre for Economic and Business Research:CEBR에 의뢰한 조사결과이다. 철도·버스·항공요금은 소득의 3.8%로 서유럽국가들에 비해 거의 2배였다.
영국 출퇴근자들은 다른나라의 경우보다 더 먼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10년 전보다 주당 20분이나 더 오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한 요소이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가 최신형으로 계속 바뀌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엄청난 돈을 들여 대수를 늘이고 개선 중이나 전체 대수를 비교하면 20년 전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정부가 “교통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운용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더글라스 알렉산더 교통부장관은 영국의 교통비가 비싼 것은 “다른 유럽국가의 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더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한국 개인교통비, 공공교통비의 3배
고유가 영향으로 자가운전자의 기름값 부담이 많이 늘어났다. 가계소비지출액에서 교통비가 차지한 비중은 12% 정도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 지출은 2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공공교통비는 6만2천원이나 개인교통비는 19만4천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다.
한국은 작년 하반기와 올 초 사이 시외버스, 고속버스, 철도요금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