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의 집값이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주택정보업체인 홈트랙은 주택의 평균 가격이 12월에 다시 0.3% 올라 2003년 7월 이래 최대치인 연평균 5.7%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런던의 집값은 켄싱턴, 첼시, 이슬링턴 같은 부자 동네의 집값이 20% 이상 급상승하는 부동산 열풍 속에 12.1%나 상승했다.
홈트렉의 리처드 도넬은 “올해 최대 화제는 2001∼2005년 저평가됐던 런던 지역 부동산 가치가 되살아나는 강도”라고 밝혔다.
런던에 이어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과 이스트 앵글리아 지역이 각각 5.5%, 4.7%씩의 상승률을 보여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많이 뛰었다. 반면 잉글랜드 북부와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은 각각 0.5%, 0.7%밖에 오르지 않았다.
홈트랙은 내년에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으며 집값이 4%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홈트랙은 경기 활황으로 런던 금융가의 사람들이 거액 보너스를 받았고, 런던 일대에 부동산 매물이 딸려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집값 내년 15% 상승 전망
영국의 집값이 내년에 15%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BBC방송에 따르면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주택 공급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이 같이 예상했다.
롬바드는 올해 영국 집값 상승률(10%)를 정확히 맞춘 곳이다.
롬바드의 다이애나 초이레바는 “금리가 5%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가격은 과대평가되지 않았다”며 “내년에 집값은 10~1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란은행이 세계 경기둔화로 내년 봄에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바드는 영국의 집값 거품이 2008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기관들도 내년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롬바드의 가격 전망이 가장 높은 상태다.
한편 영국의 주택담보(모기지) 대출은 지난 11월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