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을 구성하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주민의 절반 이상이 서로 분리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통합 300주년을 맞아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잉글랜드인의 59%, 스코틀랜드인의 52%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완전 분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잉글랜드인의 48%는 스코틀랜드 외에 영연방을 구성하는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과도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조사 결과에 대해 영국 내에서 민족주의 색채가 짙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총리가 유력한 노동당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최근 연설에서 영연방의 통합을 강조했다.
브라운 장관은 “영연방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는데, 그동안의 경제적 가치와 300년간 지속된 관계 등을 중요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같이하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