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범죄 심리학자들이 가장 위험한 살인범과 성폭행범 100명의 명단을 이들이 실제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7일 런던 경찰청내 강력범죄예방부서 전문가들이 과거 공범들의 진술과 정신건강 상담자들로부터 수집한 정보, 이전에 접수된 불만 내용 등을 종합해 명단에 오른 용의자들에 대한 심리학적 프로파일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로라 리처즈 강력범죄예방부서 소속 범죄심리학자는 “우리의 목표는 런던에서 가장 위험한 100명이 누구인지, 우리의 목표 대상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파악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가정폭력 전과자들이 향후 살인범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개월새 런던내 5개 자치구가 이같은 프로젝트를 시험적으로 도입했으며 일단 이 명단에 이름이 오르면 경찰이 해당 용의자의 체포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신문은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 체포가 이뤄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PI)은 “경찰이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명단까지 갖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