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완벽 수준… 병물, 편한 반면 환경문제 유발
영국 정부기관인 수돗물검사위원회 Drinking Water Inspectorate(dwi.gov.uk)는 영국의 수돗물이 그 어느때보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동안 450만 건의 각종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99.96%가 유럽연합(EU)과 영국 수돗물 품질 규정에 적합했다.
△ 왜 마시기 꺼리는가? = 미생물 오염을 막기위해 사용하는 염소chlorine 성분이 혹시나 건강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수돗물 속의 염소성분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물을 받아 30분 정도 가만히 놓아두면 잔류염소는 증발한다.
납 성분에 대한 걱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1970년도까지 사용했던 납 재질의 파이프는 상수도 공급시설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다.
영국 수돗물중 10% 정도는 충치예방 및 구강위생증진을 위해 불소fluoride가 들어있다. 불소성분이 암에 관계될 수도 있다는 일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왜 병물bottled water을 살까? = 편리함 때문. 또 병물이 위생적이고 뭔가 좋을 것이라는 인식 혹은 편견도 크게 영향력을 미친다. 병물 회사들이 엄청난 돈을 들여 대대적으로 ‘멋있게’ 광고한 효과도 상당히 있다. 영국의 병물시장은 연간 15억파운드(2조7천억원) 규모.
△ 병물이 안좋다는 말도 있는데 = 이동거리 혹은 소요시간이 문제될 수도 있다. 2004년 푸드커미션Food Commission 조사에 따르면 수퍼마켓에 진열된 물 중 일부는 10,000마일(16,000km)을 여행한 것도 있었다. 용기인 플라스틱통(병)을 수십억개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와 폐기처분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있다.
△ 필터를 이용하면 = 정수기나 필터를 사용하는 것은 염소와 함께 납, 구리, 알루미늄 등 철 성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필터 이용을 위해 카트리지를 만드는데 드는 에너지와 사용후 폐기처분 역시 환경문제가 있다. 필터이용시 리터당 4P가 드는 것으로 계산되는데 수돗물은 100리터에 1P 정도 든다.
물맛이나 건강에 차이가 거의 없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