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동참하고 영국군을 이라크에 주둔시키는 데 따른 비용으로 현재까지 40억 파운드(약 7조1천7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가디언 신문이 1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라크 남동부에서 영국군의 군사작전으로 작년 회계연도에 9억5천800만 파운드를 썼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04∼2005 회계연도에는 9억1천만 파운드를 썼고, 이라크를 침공한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있은 2003∼2004 회계연도에는 13억 파운드를 사용했다.
이로써 이라크전과 관련해 영국이 쓴 돈은 3월 말까지 40억2천600만 파운드에 달했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그러나 국방 예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군사작전 상황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육군참모총장에게 제출된 보고서는 4천 파운드 이상의 예산 감축으로 ‘현재 작전 능력을 수행하는데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발표된 영국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군인 5명 중 1명은 기회가 되는대로 군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고, 38%는 군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장기 주둔을 지적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