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함께 외국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성적이 영어만을 사용하는 어린이들보다 훨씬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런던의 중학교에 재학중인 11세 포르투갈 출신 어린이들을 조사한 결과, 모국어를 계속 배운 학생들이 전국 학력 평가 시험의 모든 과목에서 C학점 이상으로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영어만 사용하는 어린이들보다 5배나 높았다.
조사를 담당한 영국 국립언어센터는 복수 언어 사용은 인식 능력과 대화술, 타문화에 대한 개방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도 너무 많은 학생들이 영어 이외의 언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언어센터는 보고서에서 캐나다 요크 대학의 연구논문을 인용, 복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다중 업무 처리 능력이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뇌에서 주의력을 강화하는 전전두피질의 기능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센터측에 따르면 영국의 초등학생 가운데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는 모두 85만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8명당 1명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