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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아나운서는 정말 몰랐을까?
코리안위클리  2006/10/19, 02:18:40   
초벌번역된 원고를 건네받은 뒤 번역작업?… 본인 직접 해명해야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의혹에 휩싸인 정지영 아나운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13일 새벽, 7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SBS 파워FM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를 통해서다.
“어제 오늘 많이 놀라고 많이 걱정하셨죠?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루종일 저도 참 답답하고 많이 속상했어요. 그래도 감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오랫동안 함께 했던 달콤(‘스위트 뮤직박스’) 가족들을 실망시킬 일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대리번역 의혹’에 대한 얘기라고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에둘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셈이다.
그렇다면 정말 대리번역은 없었을까? 정지영 아나운서는 정말 제3의 번역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까? 출판사의 3쪽짜리 해명서를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출간한 한경BP 측은 12일 해명을 통해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었다”며 “제3의 번역자가 있었음을 (정 아나운서에게)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과 관련 “수십년 동안 일하면서 ‘이중번역’이란 소리는 처음 듣는다”고 반박하는 전문번역자도 있었다. 또 <마시멜로 이야기>를 실제 번역했던 김아무개씨도 이렇게 반박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내가 번역한 원고에 정씨의 이름만 넣은 것이다. 출판사가 계약서에 ‘책 번역자로 제3자를 내세울 수 있고 이를 비밀로 한다’는 내용을 넣자고 해 동의했다. 이중계약을 할 생각이었다면 왜 ‘제3자를 번역자로 내세울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겠느냐?”
그렇더라도 한 발 물러서서 출판사 측의 해명을 인정해보자. 정 아나운서 측도 제3의 번역자 존재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정 아나운서는 출판사의 상업주의에 철저하게 희생되었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정 아나운서는 제3의 번역자가 있었음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 아나운서의 매니저가 기자에게 “출판사로부터 초벌번역한 원고를 건네받았다”고 밝힌 점이 그 중요한 근거다.
지난 10일, 대리번역 의혹과 관련 정 아나운서의 매니저와 전화통화하던 중에 기자는 그에게서 뜻밖의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
“<마시멜로 이야기> 원서를 받은 이후 출판사로부터 ‘번역하는 데 참고하라’며 초벌번역된 원고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초벌번역된 원고를 참고해서 정 아나운서가 다시 번역했다.”
그는 “출판사 측에서는 ‘이미 초벌번역된 상태니 부담없이 읽어보라’고 했다”며 심지어 “(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면 (출판사에서 원고를) 수정하는 방법이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최현문 한경BP 편집부장은 “매니저가 ‘초벌번역된 원고’라고 얘기한 것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리뷰한 자료”라며 “본격적인 번역을 하기 전에 전문번역가에게 리뷰를 맡기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설사 출판사의 해명 대로 정 아나운서에게 건넨 것이 ‘리뷰를 위한 요약본’이라고 치자. 그렇더라도 전문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기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요약본’이든 ‘초벌번역본’이든 정 아나운서가 번역작업을 하기 전에 이미 전문번역가의 번역작업이 이루어졌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마시멜로 이야기>의 실제번역자인 김씨는 지난해 8월 25일께 번역원고를 출판사에 건넸고, 정 아나운서는 같은해 9월 말에 번역을 마쳤다. 그런 점에서 출판사에서 정 아나운서 측에 건넨 것은 김씨가 작업한 번역원고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출판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을 둘러싼 의혹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 아나운서가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것이 밀리언셀러 번역자가 독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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