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11월 초부터 항공기 승객에 대해 액체 물품의 기내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을 포함해 유럽 공항을 통과하는 항공 승객들은 최대 1ℓ 용량의 투명 비닐봉투에 용기당 100㎖ 이내 액체류를 넣어서 기내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승객들은 그러나 보안 검색대에서 비닐 봉투 속의 액체류가 아무런 위험이 없는 물건인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탑승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여전히 면세점에서 주류나 향수 등 액체 물품을 구입해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있다.
새 조치가 다음주 유럽연합 집행위의 승인을 거쳐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 유럽연합 회원국별로 서로 다른 수하물 규정으로 인해 생긴 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영국은 8월 10일 미국행 여객기에 대한 폭탄 테러 음모를 적발한 이후 액체 물품의 기내 반입을 일절 금지하고, 기내 반입 수하물의 용량을 크게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