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치즈·베이컨·닭가슴살·연어·참치·빵·꿀·올리브유를 포함해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거의 모든 식품에 인체에 해로운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명기금(WWF)은 21일 “인공 화학물질이 우리가 먹는 모든 식품, 우리가 마시는 모든 공기 등에 스며있어 이제 탈출구는 없다”면서 관련 법규의 강화를 촉구했다.
WWF는 지난 5년간 영국·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스웨덴·핀란드·폴란드 등 7개 유럽국가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27개 식품을 조사한 결과, 전 품목에 걸쳐서 유기염소 살충제, 폴리염화비페닐, 브롬 처리된 난연제, 불소로 치환한 수소 화학물, 프탈염산, 오르가노틴, 알킬프놀, 인조사향 등의 인공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자연식품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인공 화학물질은 아기 생식기의 기형화에서부터 IQ(지능지수) 감퇴, 특정 암 발병, 호르몬 분비 장애에 이르기까지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WWF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