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자전거 미국 대륙 횡단에 나섰던 영국의 말기 유방암 환자 제인 톰린슨이 결국 9주 만에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BBC 등 영국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6월29일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출발한 톰린슨은 혹독한 바람과 찌는 듯한 더위를 참아가며 자전거를 달려 마침내 지난 1일 동부 뉴욕에 도착해 남편과 세 자녀들의 품에 안겼다.
최종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한 후 그는 “다 마쳐서 정말 안심이 된다”며 “이번 여행이 모험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혹독한 시련을 겪을 줄은 몰랐다”며 감격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또 “이제 여한이 없다”며 “앞으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도 말했다. 원래 도착 예정일인 8월31일은 톰린슨이 의사로부터 6개월밖에 생명이 남지 않았다고 들은 지 꼭 6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플로리다 철인 경기, 뉴욕 마라톤대회를 완주하기도 했던 톰린슨은 암환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200만파운드를 모금하기 위해 대륙횡단에 도전했었다.
남편 마이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인이 대륙횡단을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는 순간 아무것도 그녀를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7~8 차례나 중도 포기할 것을 권했으나 현명한 아내들이 모두 그렇듯 제인은 내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해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