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의 중심지 런던 금융가가 1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불황으로 대량감원이 예상되는 등 우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영국 전경련(CBI)은 6일 발표한 분기별 조사결과를 통해 금융부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지난 9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4/4분기에는 감원규모가 예상보다 작았지만 올 1/4분기에는 지난해 3/4분기 감원규모 2만2천명과 비슷한 인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공동대표 존 히친스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동안 많은 기업들이 필수요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직원들을 감원해왔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제 사업부문 전체의 폐지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CBI보고서는 직종별로 현격한 격차가 있으며 증권시장에 노출된 업종인 증권중개업, 생명보험업, 펀드매니지먼트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관련기사 7면>
북 원조식량 내달초 바닥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에 대한 추가원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 주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00여만명에 대한 공급식량이 다음달 초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식량계획 대변인 제럴드 부르크는 “현재 확보된 원조 약속은 3만5천t에 불과하다. 이는 2월 초면 끝날 것이며, 그러면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두 달 전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뒤 식량보급을 중단했으며, 일본은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시인한 뒤 역시 식량공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