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항공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운항 취소 및 연기, 가방 분실 등의 문제로 항공사를 고발한 여행객들의 서류 민원이 3배나 늘었다고 항공운행이용자위원회(AUC)가 20일 밝혔다.
AUC는 2005/06년도에 접수된 항공여행객들의 서류 민원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 6천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민원의 3분의 2는 운항 취소와 연기에 대한 불만이었고 운항 취소에 대한 민원은 6배, 운항 연기에 대한 민원은 5배 늘었다.
지난해 운항 취소에 대한 민원은 전년보다 무려 567% 늘어난 1천983건에 달했고, 운항 연기에 대한 민원은 352% 늘어난 1천969건에 달했다. 짐의 분실 및 취급 잘못에 대한 민원은 42% 늘어난 458건, 초과 예약에 대한 민원은 202% 늘어난 287건으로 집계됐다.
AUC는 지난해 2월 탑승 거절, 운항 취소 및 연기 등과 관련해 숙박, 환불, 대체 항공기 제공 등 여행객의 권리를 보장하도록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새 법규가 도입됨에 따라 이 같은 사태를 이미 예상했다며 항공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불평을 터뜨린 최악의 항공사 10개사 명단을 민간항공국(CAA)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