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제 3세대 휴대폰서비스 세계 최초로 시작
“한국이 세계 제1의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이용국이 될 것으로 본 사람은 많지 않았으나 그것은 현실이 됐다. 한국 가정의 67%가 브로드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영국은 4% 정도에 불과한데다 한국의 브로드밴드는 영국보다 좋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 LG전자 초청으로 한국의 IT산업 실태를 시찰한 기자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후 ‘디지털이 아니면 죽음’이라는 신조로 단 5년만에 일궈낸 ‘기적’을 이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보통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2메가bps로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이 제공하는 512킬로bps 서비스보다 4배가 빠르며 한국의 ‘프로’ 서비스는 그보다 16배나 빠르다고 말했다.
사용시간도 한국인들은 평균 월 1천340분에 달하는데 비해 영국은 382분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이같이 높은 활용도는 주문형 비디오(Video-on-Demand)를 소화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며 또 54%의 한국인들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성공사례는 브로드밴드에 국한되지 않으며 한국은 제3세대 휴대폰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나라가 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제3세대 휴대폰 사용자는 1만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1천만명 이상이 2.5세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영국 내에 있는 어떤 서비스보다도 빠르다고 신문은 말했다. 서울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사진을 보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컬러화면이 나오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IT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함으로써 8.3%에 그친 미국을 제쳤으며 플라즈마 화면을 포함해 평면TV와 컴퓨터 모니터의 주요 생산국이 됐고 휴대폰에서도 급속히 굴지의 생산국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 10월17일자 <가디언> 신문은 한국의 첨단 인터넷 네트워크와 LG전자의 첨단기술에 대한 기사를 크게 다뤘다.
부록 겉표지에 한국 태극기를 머리띠에 새긴 젊은이들의 삽화를 크게 싣기도 했는데 띠의 글자 중 상당수를 일본어처럼 표기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 영국 민관합동추진 권고
는 지난 11일 브루넬대학교의 이혜진 박사를 포함해 영국 통상산업부 주선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영국 브로드밴드 사절단이 지난주 한국의 IT산업 성공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의 비전과 참여, 국민의 교육의 가치에 대한 믿음, 높은 주택밀도, PC게임에 대한 열광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특히 아파트단지와 PC방에 성공의 비밀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0년 단돈 3만원에 20시간, 1주일 과정의 교육을 제공해 1백만명의 주부들에게 IT교육을 시켰으며 PC와 인터넷 사용 훈련을 받은 한국인들이 이제 1천만명을 넘었다. 또 성남시를 세계최초의 디지털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 인구의 49%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광케이블 하나를 단지 통신실로 연결하면 6백가구 이상이 고속 인터넷에 연결되는 ‘밀도의 경제’가 가능했기 때문에 브로드밴드의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또한 거의 모든 교사들이 웹 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 과제도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도록 하는 현실에서 한국의 브로드 밴드 보급, 특히 가정내 보급이 급신장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브로드밴드 수요 확대는 더욱 첨단의 휴대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한국은 오는 2005년까지 고해상도 TV 전송이 가능한 20메가bps짜리 브로드밴드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지난 월드컵대회에서의 한국의 약진을 볼 때 결코 한국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국민의 대다수가 1MB 미만의 브로드밴드에 접속하고 있는 영국의 브로드 밴드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BT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에 다른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경쟁을 유발하는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로드밴드란?
브로드밴드(Broadband)는 기존의 내로밴드(narrouband)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하나의 전송매체에 여러개의 테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광대역 통신을 일컫는 정보통신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