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중 영국인들이 먹어 치우는 피자는 축구 경기장 320개를 뒤덮을 만한 양이다. 이런 군것질 때문에 대회 기간 영국인들은 2180억 Cal를 추가로 섭취하게 된다.’ 최근 영국에서 나온 한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1일 월드컵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득과 손실 및 각종 소비에 대한 예상치를 정리했다.
영국 경제비즈니스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경기 부양 효과는 130억 파운드(약 23조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적인 축구팬을 가진 영국이 10%인 13억 파운드의 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상공회의소는 월드컵 덕분에 6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결근이나 근무 태만으로 인한 손실도 평소보다 급증해 영국에서만 12억 파운드일 것으로 추정됐다.
도박을 좋아하는 영국인답게 이번 월드컵에 걸린 판돈은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에 이른다. 2002 한일 월드컵 때의 3배 수준. 영국 펍 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에 1파인트(약 568cc)짜리 술잔으로 계산했을 때 8000만 잔이 추가로 팔려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