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17일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80세를 맞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원래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공식적인 행사는 매년 6월 셋째주 토요일에 열린다.
오전 11시쯤 여왕이 사열식장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축하 행사가 시작된다. 여왕이 왕실 호위대의 수행을 받으며 단상에 오르면 취주악단이 연주하는 국가가 이어지고 축포를 발사한다. 하이드파크에서는 총 41발의 예포를 쏘아 올리는데 21발은 여왕에 대한 예우이고, 나머지 20발은 런던의 평안을 위한 기원이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군기 분열식(Troop the colour)이라는 왕실 기병대의 생일 축하 퍼레이드다. 버킹엄 궁전을 출발해 더 몰(The Mall)을 지나 근위기병연대 건물까지 이어지는 행진으로 일반시민은 물론 여행객들도 관람할 수 있다.
황금마차를 탄 엘리자베스 여왕이 군중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가면 그 뒤를 이어 왕실 기병대와 취주악단의 행렬이 이어진다. 엘리자베스 여왕 외에도 에딘버러공과 다른 왕실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영국 왕가의 전통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행진은 다시 버킹엄 궁전으로 되돌아오는데, 여왕과 그의 가족이 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중에게 답례하는 것을 끝으로 군기 분열식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