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국내 상위권 대학들의 2007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는 2008학년도부터 이 전형을 완전히 폐지, 실질적으로 올해 선발 인원(2007학년도 신입생)이 해외 거주 학생들에 대한 마지막 ‘특혜’가 되는 데다 주요 대학들이 이미 2008학년도부터 응시 자격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2007학년도 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한 학생이나 교포 자녀 등을 정원 외로 선발하는 상위권 대학들의 재외국민특별전형 경쟁률은 지난 3~4년간 급속하게 상승해왔다. 대학의 총 입학 정원이 줄어들면서 특별전형 선발 인원(정원의 2% 이내)도 함께 축소된 데 반해 지원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명원 고려대 입학관리처 실장은 “여전히 ‘재외국민특별전형으로 쉽게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다”며 “하지만 법학·경영학 등 인기 학과에는 해외 유명 대학에 진학할 만한 우수 학생이 몰려 입학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부터 재외국민특별전형을 폐지한다.
입학관리본부의 한 전문위원은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는 요즘 세태에 대학이 굳이 해외체류 학생들을 배려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특별전형 필기시험을 위해 해외에서 돌아와 사교육에 매달리는 등 부작용이 심한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응시 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학력 수준이 미달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