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훈련을 모두 마치고 장도에 오른 아드보카트호가 1차 베이스캠프 장소인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 입성했다.
27일 오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축구대표팀은 아시아나항공 521편으로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영국 국내선을 타고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글라스고 공항에 들어섰다. 이날 공항엔 연구원과 유학생 등 40여명의 교민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태극전사들을 반겼으며, 이 때문에 작은 규모의 공항은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다.
17시간에 가까운 장거리 비행 일정 때문인지 선수들은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도착 인터뷰에서 “long day”라는 말을 쓰는 등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힐튼 글라스고 호텔에 여장을 푼 태극전사들은 입성 이틀째인 29일 레인저스 클럽의 훈련장인 머레이 파크에서 두 차례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돌입했다.
레인저스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1990년대 후반부터 3년여 간 재직,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스코틀랜드 양대 명문 중 하나. 특히 머레이 파크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구상해 설립한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전장인 독일 쾰른에 입성할 때까지 11일간 글라스고에 머무르면서 스코틀랜드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의 신화 재현을 위한 ‘약속의 땅’으로 삼을 예정이다. 31일엔 노르웨이 오슬로로 잠시 이동해 2일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현지 명문 클럽 FC 린의 홈구장 울레발 스타디움에서 원정 평가전을 가지며, 4일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아프리카의 본선 진출국 중 하나인 가나를 상대로 토고전을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