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3분의 2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리대 수면연구소가 7천명을 상대로 수면 행태를 조사한 결과 또 영국인 3분의 1은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로 나타났다.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을 채운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80%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면에 있어서 가장 큰 골치아픈 문제는 같이 자는 사람의 코골이로 조사됐다. 이어서 불안, 잠꼬대, 이 가는 소리도 수면 방해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1%는 같이 자는 사람이 방귀를 뀌는 바람에 잠을 못잔다고 답했다. 같이 자는 사람이 코를 곤다는 사람도 3분의 2(67%)에 달했지만, 자신이 코를 곤다는 사람은 5명 가운데 2명(40%)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침구를 다시 정돈하거나 숫자를 세거나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등의 방법을 재차 권유했다. 의사들은 불면증 환자에게서는 집중력 부족, 기억 감퇴, 심한 감정 기복이 나타날 수 있음은 물론 비만이나 당뇨병,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혼이나 운전중 대형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고 지적한다.
프레드 지즐스트라 서리대 교수는 “현대인들이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일을 하거나 e-메일을 확인하게 되면서 불면증이 늘었다”며 “기술발전이 사람들을 24시간 대기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