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방관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철도노조도 조합원 안전을 이유로 동시 파업을 경고하고 나서 비상이 걸렸다고 방송이 19일 전했다.
소방관노조는 임금 40% 인상을 요구했으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경제 타격 등을 이유로 4% 인상안을 내놓자, 18일 조합원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90% 가량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오는 29일과 11월2일 두 차례에 걸쳐 48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이는 등 성탄절까지 모두 36일간의 파업 일정을 발표했다. 영국 소방관들의 파업은 25년만에 처음이다.
또 영국 최대 철도노조인 철도·해운·교통노조의 밥 크로 위원장은 소방관들이 파업할 경우 긴급상황 발생시 17개 지하철 역에서 근무하는 철도조합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 동시에 일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운행을 비롯해 공항·항만 등의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