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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여대생 살해교사범 전 남편과 골프
코리안위클리  2006/03/16, 05:05:14   
영남제분 류회장… 2001년 주가조작, 2002년 여대생 공기총살해교사범의 전남편

지난 3.1절 ‘로비 미수’ 골프 파동으로 이해찬 국무총리의 공직자로서의 운명은 크게 보아 국민적 심판으로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인다. 희망적으로 보아 정치적으로 살아남는다해도 노무현 대통령의 ‘구제’ 여부나 열린우리당 내부 권력 함수관계와 더불어 볼 때 벼랑에 서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총리는 골프당일 이른 아침 항공편으로 부산에 갔다. 철도공사 노조가 파업을 시작해 건설교통부, 노동부, 철도공사, 검찰과 경찰이 비상 근무하던 중이었다.
이총리와 부산 지역 기업인들과의 골프 회동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주선했고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선 기업인중 최소한 영남제분 회장 류원기씨가 라운딩 멤버로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에서 국무총리라는 명예스러운 공직에 누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1년 9월 부산지검 특수부는 자사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자금과 차명계좌를 회사 간부에게 빌려주고 주가조작으로 200억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처음에 류씨의 영장을 기각해 판사로 있는 류씨 사위의 입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하지만 법원은 ‘기업인으로서 도덕적 해이가 심하고 죄질이 나쁘다’며 류씨를 법정구속했다.
류씨의 주가 조작으로 2000년 4월 3만원 선에 불과하던 류씨 회사의 주가는 최고 17만원(당시 액면가 5000원 기준)까지 올랐다. 당시 류씨 때문에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해 17억원의 합의금을 받은 일도 증권가에서는 드문 일이라 화제를 모았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류씨는 2002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하남 검단산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과 관련해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윤모 씨의 당시 남편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인 윤씨는 자신의 사위인 판사가 이종사촌인 하모 양과 내연의 관계에 있다고 의심하여 청부업자들을 동원해 공기총으로 살해하도록 했다.
지난 2002년 판사 사위와의 불륜을 의심받아 잔인하게 청부 살해된 명문 여대생 하모양의 유족들이 살인을 지시한 윤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은 ‘윤씨는 6억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씨는 또 조카 등에게 1억7000여만원을 주기로 하고 엽기적 살인을 청부한 혐의로 구속 기소, 살인교사죄가 확정돼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사건이 알려진 것은 하모양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열흘 만에 머리와 얼굴 등에 5mm 구경의 공기총 실탄 6발을 맞고 잔혹하게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 윤모 여인이 바로 이번 이해찬 총리와 골프라운드로 물의를 빚고 언론에 등장한 류원기 회장의 이혼중인 전 부인인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현직 ‘실세’ 국무총리와 살인교사 무기징역 복역수의 전 남편의 골프라운딩이라는 세계 사상 매우 드문 화제가 탄생한 것이다.
한편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 해명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총리와 골프 동반자들의 모임 계기와 잦은 회동 등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누가 해명을 하더라도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것 같은 분위기다라고 국민일보가 실명으로 보도했다.
이차관은 3·1절 골프 동반자들과 처음 골프를 친 것이 2004년 9월 또는 10월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같은 해 8월 제분업체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담합조사에 착수한 직후로 골프 참가자인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도 당연히 조사대상이었다.
영남제분은 지난달 3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류회장은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첫 모임의 시점과 공정위 조사착수 시점이 맞아떨어지는 것도 우습거니와 류회장의 검찰고발을 앞둔 시점에 또다시 이총리와 류회장이 회동한 것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류회장이 이렇게 미묘한 시점에 실세 총리를 만난 것은 석연치 않은 것이다.
이총리는 류원기 회장을 2004년 9월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연고가 없는 이총리가 류회장과 친하게 지내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회장은 2001년 주가조작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인물로 이총리로서는 경계했어야 할 사람이다. 하지만 류회장은 장남을 통해 이총리측에 후원금을 꾸준히 내는 등 이총리와 상당히 각별하게 지냈다.
골프로비의 사실 여부를 떠나 국무총리의 처신을 둘러싼 공직자의 명예에 관련된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평소 국정의 총괄 외에도 대통령 유고시 대행의 권한과 책무를 가진 막중한 자리가 국무총리직이란 사실을 감안할 때에 ‘로비 미수 골프’의 사실을 우선 접어두고라도 평소 처신에 투명성과 공정성의 명예를 지켜야할 총리의 처세 소흘에 대한 책임은 다른 참석자들의 전력과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 우선 류회장 한사람의 경우만 보아도 분명하다 하겠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과 이총리 자신의 현명한 처신만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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