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중앙은행에서 발생한 수백억원대의 도난 사건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경비 강화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말 영국 켄트주에서 발생한 중앙은행 현금 강도 사건 이후 국내에서도 모방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내부경비 강화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서울 남대문로 본점은 물론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경계강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해 밤시간대를 중심으로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 검색과 순찰을 강화토록 했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 현금 강도사건이 보안 관계자와 그 가족들을 납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본부별로 경비요원들에 대한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은은 이밖에도 대규모 현금 수송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특별경계에 준하는 경비에 나서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특별 경계강화 기간으로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사고 예방을 위해 경비강화 지시를 내렸다”며 “출입문에도 협조문을 부착해 외부인들에게 검문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