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수개월내로 점진적인 철수를 시작해 오는 2008년 중순까지 이라크에 파견돼 있는 병력 대부분을 철수할 것이라고 이라크주둔 영국군 사령관 닉 휴턴 중장이 밝혔다.
휴턴 중장은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7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신규병력과 경찰 22만5천명이 영국군을 대체할 능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영국군은 철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영국군 8천여명이 파견돼 있다.
휴턴 중장은 “이라크 군부가 2년간의 과도기를 거쳤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너무 오래 머물러 미움을 살만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면서 “나아가 이라크 병력을 보강할 최고의 기회가 우리에게 제공됐다”고 밝혔다.
그는 몇달 뒤 1차 철군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미군이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철군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휴턴 장군은 이런 계획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가능한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그러한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등이 아직까지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