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남자들이 유방암에 대한 무지와 대처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런던 가이스병원의 이안 펜티맨 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에 게재된 연구에서 남성들이 유방암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목숨을 구할 기회를 잃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펜티맨 박사는 영국에서 유방암에 걸린 남자의 반정도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될 때까지 발병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발병 사실을 알더라도 도움을 구하길 주저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펜티맨 박사는 남성유방암이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은 75%에서 100%에 이르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완치 가능성은 30% 이하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영국에 유방암 남성들을 위한 정보와 지원체계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펜티맨 박사는 유방암을 여자들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남자의 경우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과 정보를 늘려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 가이스병원 연구진은 남성유방암의 비율이 전체 유방암의 약 1%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영국에서 약 70명의 남자들이 유방암으로 숨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