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신청하신 분께 사과 드립니다.”
영국 홈오피스(내무부) 차관이 영국 시민권을 접수시키고 처리를 기다리는 많은 신청자들에 대해 “수속 및 결정·발급이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홈오피스는 작년 10월까지 시민권을 신청한 경우 45분짜리 영국관련 상식 시험 대신 간단한 영어 어학기본 테스트만 한다고 발표했었다. 새로 도입하는 ‘골치 아픈’ 시험을 피하기 위해 신청서류가 홍수처럼 홈오피스에 도착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57,000건, 이는 평소의 5배가 넘는 어머어머한 양이다. 이미 처리중이었던 서류를 포함해 약 70,000건의 심사를 위해 직원을 늘리는 등 특별대책까지 마련했다.
이번 지연사태는 올 하반기에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소지 여권이나 비자 관련서류 등을 함께 보낸 신청자들은 ‘신청체증’에 걸려 은행계좌를 열지 못하거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토니 맥널티 차관은 지난 주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