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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이라크 10대소년 무차별폭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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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위클리 2006/02/16, 06:2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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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이라크 10대 소년들에 대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이라크 주둔 영국 육군이 시위에 참여했던 10대 초반의 이라크 소년 4명을 진압봉으로 때리고 발길질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12일 웹상에 공개했다.
2004년에 촬영된 이 영상에 따르면 영국군은 이라크 남부의 군사시설에 시위대와 함께 돌을 던졌던 한 무리의 이라크 소년들을 뒤쫓다 그 중 4명을 붙잡아 골목 한쪽 벽으로 몰아붙였다.
영국군은 진압봉으로 무방비 상태의 소년들을 제압했고 일부 군인은 맞아 넘어진 아이에게도 발길질을 가했다. 사타구니를 발길질 당해 맥없이 쓰러지는 소년의 모습도 포착됐다. 신문은 또 면전에서 죽은 이라크인에게 발길질을 한 군인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폭행을 당하던 소년들은 “때리지 말라”며 애원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신문은 “약 1분간 총 42번의 구타가 행해졌으며, 이라크인을 멸시하는 내용의 관계자(촬영자) 말도 녹음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의 비디오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국방부는 헌병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하는 사진이 공개돼 영국군 3명이 수감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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