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테러 이후 두번째 성탄절 축제를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위협이 높아지면서 서방국가들이 보안을 위해 각종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주 성탄절 휴일에 대한 테러위협 우려에 불을 지른 것은 이달초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알 카에다의 메시지 때문이다.
알 카에다는 이 메시지에서 “이슬람 전사들의 공격은 신이 원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전세계는 이슬람교와 이슬람교도에 대한 십자군들의 전쟁이 실패할 운명에 처해있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무장 항공경찰관제를 도입한데 이어 프랑스도 파리상공 등에서 자가용 비행기 등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프랑스와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8일 “불필요한 경고를 남발하고 싶지는 않지만 알 카에다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는데도 불구, 영국에 대한 위협은 실제적이며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앨리스테어 달링 영국 교통부장관은 9·11 테러이후 민간 항공안전을 강화하기위해 취한 여러 조치들 중의 하나라며 항공기 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선 모두에 특수 훈련을 받은 무장경관을 항공기에 탑승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부는 테러범들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기 위해 이들 경관들이 언제, 어떤 항공기에, 어떤 무기를 소지하고 탑승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도 18일 앞으로 90일간 파리상공과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자가용 경비행기와 글라이더 등의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파리 근교에서 폭탄부품을 소지, 테러가 의심되는 4명의 이슬람전사를 체포했다.
이와 함께 50여명의 파키스탄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19일 미국시민권자 2명과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해 9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호주정부도 희생자의 절반이 호주인이었던 발리테러를 계기로 반테러방어에 진력하고 있으며 특히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해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며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