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820만∼4,83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핵가족화가 급진전되면서 가구당 평균 가구원은 10년전(1995년·3.4명)보다 0.5명이나 감소한 2.9명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지난달 1~15일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잠정 집계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1일 현재 기준으로 조사된 인구는 4,725만명으로 2000년 조사 당시 인구(4,613만6,000명)보다 2.4% 늘어났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누락된 2% 내외의 인구 비율을 감안하면 실제 인구는 4,820만∼4,830만명으로 추정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2,362만명으로 2000년의 2,315만9,000명보다 2.0% 늘었고 여성은 2,297만8,000명에서 2,363만4,000명으로 2.9% 증가했다.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은 70년 이후 처음이다.
오갑원 통계청장은 “이번에 발표한 통계는 잠정 집계치여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고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소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고령화와 함께 여성들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국 가구수는 총 1,590만가구로 2000년의 1,431만2,000가구보다 11.1%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은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3.1명에서 2.9명으로 감소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2,274만2,000명으로 2000년의 2,135만4,000명보다 6.5% 증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3%에서 48.1%로 높아졌다. 또 최근 5년간 경기(16.0%)와 대전(5.4%)의 인구는 크게 증가한 반면, 전남(-8.9%)과 전북(-5.8%) 부산(-3.9%) 등의 인구는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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