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공개한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1명의 정책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초 영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공개된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스티븐 니켈 통화정책위원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며,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4.5%로 동결했다.
이에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영국의 FTSE100지수는 52주 최고치로 치솟았고, 금리선물도 급등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영국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인플레 동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영란은행은 금리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정책위원들이 잇따라 금리동결 결정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드러냈음을 감안하면 이번 의사록에 담긴 내용은 다소 놀라웠다”면서 “영국의 성장률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인플레이션은 안정되면서 향후 수개월동안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찰스 빈 정책위원 역시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에서 2.1%로 떨어지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해줬다며 내년 초 금리를 인하를 시사했다.
지난주 공식 집계에 따르면 보너스를 포함한 영국의 임금 인상률은 4.1%에서 3.6%로 떨어졌고, 실업률은 기존 4.7%에서 4.9%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