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위 밀라노... 학력은 파리
유럽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벨기에 리에주이며,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가장 높은 도시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학졸업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력 1위 도시는 프랑스 파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1일 25개 회원국과 가입후보국(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27개국의 258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벨기에 남부의 불어권 도시인 리에주가 인구 1천명당 연간 256건의 범죄발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 230건, 스웨덴 스톡홀름과 예테보리 각 204건, 독일 함부르크 18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모든 도시의 통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가장 높은 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지난 2001년 전체 인구의 1.43%가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사고 상위 20위 도시 가운데 무려 17개가 이탈리아 도시들인 것으로 나타나 이탈리아는 당분간 난폭 운전의 메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대학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이른바 학력 1위 도시는 전체 시민의 37%가 대학졸업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프랑스 파리로 조사됐고, 이어 영국의 교육도시 케임브리지가 32%로 2위를 차지했다.
다누타 휘브너 EU 지역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도시들 사이에 삶의 질 면에서 편차가 매우 심하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통의 정책과 재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