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돈’… 고졸 2백만원, 대졸 3백만원, 대학원졸 4백만원
고등학교를 졸업한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백만원, 대학 졸업자는 3백만원, 대학원 졸업자는 4백만원으로 나타나 학력이 한단계 올라갈수록 월평균 소득이 1백만원씩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고졸 이상 근로자의 소득은 소폭 오른 반면 초등학교 졸업자와 중학교 졸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12일 통계청의 ‘도시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도시근로자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백21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백16만9천원)에 비해 2.1% 늘었다.
고졸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백5만5천원으로 지난해(1백98만7천원)에 비해 3.4% 늘었고, 대졸 근로자는 3백만9천원으로 지난해(2백89만5천원)보다 3.9% 증가했다. 대학원졸 근로자는 3백99만7천원으로 1년 전의 3백93만7천원보다 1.5% 늘었다.
반면 중졸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백36만6천원으로 지난해(1백40만9천원)보다 3.0% 줄었고, 초졸 근로자는 지난해 1백14만8천원에서 올해는 1백11만5천원으로 2.9% 감소했다.
초·중졸 근로자의 소득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초·중졸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999년 1~9월 각각 3.9%, 1.5% 감소한 이후 줄곧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한편 학력별 소비지출은 교육과 교양·오락 분야에서 격차가 가장 심했다. 대학원졸 근로자 가구는 교육비로 올 3/4분기 월평균 65만6천원을 써 고졸자(28만2천원)의 2배가 넘었다. 대졸은 37만4천원, 전문대졸 22만원, 중졸 19만원, 초졸 16만2천원 등이었다.
교양·오락비는 대학원 졸업자 가구가 25만5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18만8천원), 전문대졸(13만2천원), 고졸(9만2천원), 중졸(5만7천원) 등의 순이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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