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차와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범죄건수가 연간 30,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교통경찰BTP:British Transport Police이 만들어 런던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범죄건수는 런던 중심인 1존(zone 1)을 제외한 런던 및 외곽에서 지난 3년간 급증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으로는 △성폭행sex attacks △강도robberies △도난thefts △마약범죄drug offences와 △상해 및 기물파손criminal damage 등이며 피해자는 주로 승객과 역무원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건수는 02/03년 11,852건, 03/04 13,460건이었던 것이 최근 18,068건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2개월의 범죄발생은 기차역 범죄 12,360건을 포함하면 총 30,428건이며 이중 지하철역 범죄가 60%를 차지한다.
역당 평균 연간범죄신고 건수는 기차 34건, 지하철 72건이었으며 기차와 지하철 환승역interchange의 경우204건으로 범죄발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사건은 17세 미만이 총 피해자의 절반을 차지해 학생을 노린 강도 범죄가능성이 특히 높았다.
현금소지 많은 한국인 노린다
필수품만 소지하고 외출해야
Surrey, Kent county를 포함하는 남동지역(the South-East) 기차역의 범죄발생도 수도권인 런던 못지 않다. 작년 12월을 포함 올 11월까지 지난 12개월동안 14,000건의 범죄가 발생했다고 BTP는 말했다. 전체 발생 건수 중 35%, 즉 3건 중 1건이 소매치기, 날치기 등 절도범죄다. 특히 12월은 범죄발생율이 평소보다 높으므로 기차를 타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승객 개개인은 소지품을 잘 챙겨 좀도둑에게 기회나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하며 “소수이긴 하지만 전문도둑 체포를 위해 특별히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기차·지하철 여행을 하든 백화점·상점에서 쇼핑하든 한국인(동양인)은 ‘현금소지가 많다’ ‘한 번 털면 고가품·신용카드·외화·보석·여권 등 중요물품을 건질 확률이 높다’ 등 런던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꾼’들이 한인을 노린다는 ‘정설’은 오래전부터 널리 퍼져 있을 정도이다.
불필요한 물품은 안전하게 집이나 차 트렁크에 놓아두고 필수품만 챙겨 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찰의 충고를 새겨듣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