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나라의 대부분 언론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막내딸 윤형씨의 뉴욕에서의 교통사고 소식과 더불어 윤형씨가 이 사고의 결과로 ‘의학적 사망’상태가 돼 병원에 있다고 삼성측 소식통이 각색해서 흘린 ‘뉴스’를 여과 없이 보도했다.
불과 수시간후 윤형씨의 장례가 이루어지고 화장되어 현지에 뿌려졌다는 속보까지 친절하게 ‘보도’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교적 관습에 따라 부모보다 먼저 사망한 자녀의 장례에 부모는 참석 않는다는 우리나라의 풍습까지 덧붙여 이건희회장의 불참까지 그럴듯 하게 ‘각색 포장’해 공표됐다.
그러나 뉴욕같은 경찰조직과 병원관리 그리고 언론이 버티고 있는 투명사회에서 우리나라 여성 제3위 부호 이윤형씨의 사망원인이 그렇게 허술하게 ‘야담과 실화’ 같이 흘려질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네티즌들의 윤형씨의 남자친구와 평소 윤형씨가 남자친구의 모친에게 어떻게 잘 대했는지의 일화공개로 시작한 댓글로부터 윤형씨의 부모반대로 결혼을 못함에 따른 자살설이 개연성있게 떠올랐었다.
우리나라 주요언론들의 뉴욕 특파원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동안에도 뉴욕 검시소의 사망증명에서 목매자살한 사실이 나왔고 세상은 넓고도 좁아 남자 친구 신모씨가 중산층 평범한 가정의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윤형씨의 이화여대 재학중부터의 사귀어 온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이제 어느 네티즌은 윤형씨 집안에서 윤형씨를 뉴욕으로 보내 남친과 떼어놓아 현대판 견우직녀로 만들려 했다는 21세기판 조선조의 환영이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자유화된 우리나라에서 미국가는 것은 비자받기에 줄 한 번 서면 그만이다.
자살이 판명되니 이제 삼성은 개인의 애정문제에 덧붙여 이 기회에 이건희씨의 X파일 스트레스와 건강을 걱정해서 ‘효녀’윤형씨가 우울증으로 자결했다고 ‘애사적’의미를 부연하려 하는 기미도 보인다.
문제는 윤형씨의 비극도 슬픈일이지만 이번 예에서도 삼성쪽의 일관된 스토리의 윤색과 정직하지 못한 언어구사로 평소의 삼성의 발표와 공언에 대해 늑대와 소년식 의심을 항상 불러일으키게 한 공신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윤형씨의 한국여인 부호 열전의 2천5백억대의 남긴 재산도 그 오빠 언니인 재용, 부진, 서현씨와 더불어 애버랜드 전환사채에서 이루어진 변칙 상속재산이고 이제 그 재산은 또다시 아버지와 어머니 즉 이건희, 홍라희 씨에게 50%씩 되 상속하게된 그 아이러니와 하늘의 뜻을 무서운 사주팔자와 더불어 외경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제 삼성은 이 역 상속을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항상 진실만이 이긴다는 사실을 이번의 기회에서도 세계1등을 지향하는 삼성은 다시 엄숙하게 깨닫고 모름지기 실천해야 한다. 삼성의 부적절한 사실 공표로 인해 전 언론이 병신됐고 이를 통해 4700만명이 바보가 됐던 그동안의 삼성의 업보를 어떻게 역사 앞에 보속하려는가.
처녀 몽달귀신이 된 이윤형씨의 왕생극락과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