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BMW 등 4천770만달러 상당의 고급승용차와 함께 도버해협에 수장된 노르웨이 국적의 대형 화물선 트라이컬러호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해양운송로를 가로막고있어 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 수백만 달러 어치의 고급 승용차 850여 대를 실은 노르웨이 선적의 대형 화물선 트라이컬러 호가 14일 프랑스 북부의 영국 해협에서 침몰되기 전 옆으로 누워 있다. 위의 사진은 배의 원래 모습.
트라이컬러는 지난 14일 새벽, 짙은 안개로 대형 컨테이너선박 카리바와 충돌해 침몰했다.
트라이컬러 호의 선원들은 전원 무사히 대피했지만 이 화물선에는 벨기에 지브루게 항에서 영국의 사우샘프턴으로 운송하는 3천대 정도의 BMW, 볼보, 사브 등 승용차와 트랙터와 크레인 부품 등 승용차 외 77개 화물이 선적돼 있다. 또 화물선의 가치만 3천990만달러 상당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조난구조대와 공해전문가들은 15일 난파선 이동 가능성 및 2천t에 달하는 연료유출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평가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해운업계에는 선박 장애물 경고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