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수 인재 확보와 유학시장 육성을 위해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유럽위원회(EC) 의장을 인용,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호세 마뉴엘 바로소 EC 의장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이같이 제안을 밝혔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EU 의장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EU는 현재 대학과 숙련 이민인력 유치, 연구개발(R&D)을 아시아 경제의 부상에 맞선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일자리 확보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마련한 상태.
바로소 의장은 내년 봄 열릴 예정인 EU 경제 정상회담에서 시민권 부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유럽 대학들은 그동안 교육 관련 비용의 유입과 우수 인재 확보라는 차원에서 비유럽권 학생들의 유학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영국에서만 유학생들의 유입에 따른 경제 기여 규모가 연 8000만파운드(1억3900만달러)로 추산되고, 2002년 현재 유학생 숫자는 최소 45만명으로 추정된다. 유학생들의 대부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계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