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7.7 런던테러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발표한 비디오 메시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이슬람 최악의 적”으로 규정하며 살해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정보기관 국내정보국(MI5)은 지난 9월 알-카에다의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한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로부터 무삭제본을 입수해 여왕 경호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디오에서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여왕이 궁극적으로 영국의 “십자군 법률들”에 대한 책임이 있는 “무슬림의 적”이기 때문에 제거 목표가 돼야 한다고 협박했다.
한편 버킹엄 궁은 여왕이 알-카에다의 구체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는 MI5의 조언에 따라 경호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와히리는 여왕을 이슬람 최악의 적’으로 규정한 것은 물론 여왕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하는 영국내 이슬람 지도자들과 성공회의 수장에 대해서도 총살을 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