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21세기 유럽의 중심 도시가 되고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7일 유럽연합(EU)의 노동시장 개방이후 동유럽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젊은이들이 런던에서 일하기위해 몰려들고 있다면서 런던이 ‘유로폴리스(Europolis)’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런던의 성공 사례는 영국식 시장경제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례로 런던의 통신회사 노보텔의 사무실을 보면 전체 60명의 직원중 45명은 영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다. 대부분이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런던에서 페인트공으로 일하는 폴란드 출신 크리즈토프 플라진스키씨는 런던의 건축현장에서 폴란드 근로자들이 큰 인기를 얻고있다고 말한다. 또 폴란드 근로자들이 런던에 넘쳐나지만 영국인들의 반감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 영국은 유럽국가중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입국한 나라가 됐다.
영국에서 일하기위해 입국한 외국인 숫자는 2004년 한해만 58만2000명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해 영국이 유럽연합의 조약에 따라 EU 회원국 국가들의 노동자 입국을 자유화하면서 동유럽 출신 외국인 근로자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유럽 노동자중 17만5000명이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아일랜드가 8만50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로 간 동유럽 노동자들은 1600명에 불과하다.
유럽 노동자들이 영국에 몰리는 것은 영국의 개방적인 정책 덕분이다.
수도 런던은 덕분에 높은 생활비와 최악의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가장 취업률이 높은 도시로 부상하면서 유럽 근로자들이 몰리고 있다.
햄브로스 은행 런던 지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프랑스의 스테파니 힐드 사장은 이를 두고 ‘런던의 윔블던 대회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경기인 윔블던 대회에서 영국인이 승리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윔블던에서 개최되는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힐드 사장은 폐쇄적인 프랑스보다 영국이 더욱 국제 경쟁력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