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거의 없어… 직장인 75% ‘인정받고싶어’ 기준시간 초과 근무
‘5명 중 1명의 아버지가 직장일이 너무 많아 주중에 자녀들을 보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70%의 아버지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편히 쉬고 싶으나 직장일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거주 근로자 아버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31%는 자녀가 잠에서 깨기 이전에 집을 나오며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자녀는 잠자리에 이미 든 후라고 답했다.
남서쪽 the South-West에 사는 아버지들 25%는 주말을 제외하고 자녀를 볼 시간이 없다고 했으며 스코틀랜드에 사는 19.6%의 아버지는 혈육보다 직장동료와 함께 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고 답했다.
B&CE보험이 진행한 이 조사에 따르면 영국내 수백만 명의 자녀들이 주중(월~금요일)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4명 중 3명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주당 45시간보다 더 오래 일하면서 ‘능력있는’ ‘일 잘하는’ ‘승진 잘하는’ 직원으로 인정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시간 근무에 따른 과로는 가족·가정 생활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과로를 하는 경우 술을 과다하게 마신다거나 음식을 부실하게 섭취하며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성 투통, 무기력증,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영국정부가 아버지도 출산휴가paternity leave를 가지도록 법을 개정한 것도 가족의 삶이 중요함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남자직원들이 균형 잡힌 일과 가정생활을 하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중이다.
BT는 엔지니어들의 주당 일정 근무시간 대신 일정 과제·업무 달성으로 변경한 후 업무처리 능력이 향상되면서 주당 평균 2시간 정도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