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다음달 중으로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500명 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존 리드 국방장관은 10일 하원 대정부 질의 답변을 통해,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있는 소규모 영국군 기지 2곳을 폐쇄하고 일부 훈련 기능을 이라크 보안군에 이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라크 자체 보안군은 약 19만명에 이르고 있으 며, 이라크전 이후 처음으로 다양한 보안임무를 수행중이라고 답했다.
리드 장관은 오는 10월 제12 기계화여단을 제7 기갑여단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500명 규모의 병력 감축이 있을 예정이라고 공개하면서 “주둔군 숫자가 다소 줄게 되지만 임무 수행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라크에서 영국군은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필요할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면서, 최근 영국 언론들이 내년 중반까지 이라크 주둔 영국군 규모가 현재의 8500명에서 3000명선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상 부인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개전 후 이라크 주둔 영국군 중 9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