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도 이를 갚지 않고 이민을 간 채무자가 1868명, 2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자산관리공사(KAMCO)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통계를 발표했다.
권의원에 따르면 채무를 갚지 않고 이민간 1868명 가운데 1705명(183억원)은 본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 대출 등 채무가 있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연대보증으로 채무상환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금융기관은 이들의 채권을 부실채권으로 분류, 자산관리공사로 이전한 상태. 권의원은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금융기관 빚을 갚지 않고 해외 이민을 간 사람도 문제지만 국가가 금융기관의 채무를 갚지 않아도 이민을 허가한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의로 5000만원 이상의 금융기관 빚을 갚지 않고 이민간 사람과 20대 채무 회피자의 부도덕성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연합회의 대책을 지켜본 후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