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모든 학교에서 정크푸드가 완전히 추방될 전망이라고 등 영국 언론들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영국의 루스 켈리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노동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내년 9월부터 학교 급식 또는 자판기에서 콜라와 같은 탄산 음료, 감자 튀김이나 칩, 햄버거와 소시지, 초콜릿과 스낵 등 청소년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를 완전히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금지대상이 되는 품목들은 주로 지방 함량이 많은 육가공 식품과 설탕이나 소금 함량이 많은 식품들. 이에 따라 학교 내에 설치 되어 있던 콜라 등의 탄산음료나 껌, 스낵 자판기 등은 모두 퇴출된다. 물론 매점에서도 이런 음식물들은 판매할 수 없다. 판매가 가능한 음식물은 곡물빵이나, 머핀, 베이글과 크루아상, 요거트, 말린 과일 등으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일단 학교급식검토위원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정확한 금지대상 정크푸드 목록을 정하고 학교급식의 표준 식단을 마련한 뒤 이를 각급 학교에 제공, 내년 9월부터 시행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영양학자 제인 클라크는 “과일, 야채, 지방 함량이 적은 고기 등으로 이뤄진 학교급식 표준 식단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국민건강 개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결정이 내려졌다”고 환영했다.
영국의 학내 정크푸드 금지 조치는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주도한 ‘급식개선운동’의 결과물이다.
올리버는 TV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급식이 정크푸드의 집결 체임을 지적하고, 적은 예산으로도 균형잡힌 식단을 마련할 수 있음을 선보여 정부로부터 학교급식 개선 약속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