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가에서 영국에 들어오기 위해 영국 대학의 등록과 학업을 빙자한 편법을 쓰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 출입국 관리국(The Home office)은 5천여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이 영국 대학 학위 과정에 지원해 등록 기간동안의 비자를 받고 입국한 후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영국 내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공유법안에 따라 발표된 37개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포함한 17,000명의 비유럽권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학교를 바꾸거나 다른 나라로 가서 아예 입국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
출입 관리국은 현재 전담반을 구성해 불법 이민의 확실한 규모를 조사하는 중이다. 영국 외교부도 위조 학생비자의 무더기 발급을 막기 위해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위조 비자 발급 숫자가 많은 국가들에 파견했다.
한편 영국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국학생(Home students)들에 비해 연 £6000 이상 학비를 더 내는 외국 학생들(평균 £10,000)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약 280,000명의 비유럽권 학생들이 대학과 영어학원에 등록해 비자를 받고 있다.
영국 대학들은 등록과정에서 외국학생이 지원할 경우 선금을 받지 않고 학비를 지불할 방법만 확인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과정이 시작되고 한 달 후에 학비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악용한 수천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불법 입국에다 취업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출입 관리국은 불법 입국자의 통제를 위해 학교측에서 등록하는 모든 외국 학생들에게‘학업과정에 반드시 출석한다’는 학생‘약속 이행서’를 받아서 관리국에 제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지원 학생들에게는 보증금(deposit)을 요구하고 출입국 관리국에는 의무적으로 결석자 명단을 통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