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요구… 정유공장∙도로 마비 등‘기름대란’위협
Fuel Lobby(퓨얼로비)라는 단체가 기름의 유통을 막을 것이라는 위협 발표 때문이다.
기름(휘발유, 디젤유 등)값 인하를 줄곧 주장하는 Fuel Lobby라는 시민단체가 최근 소비자 유가가 20% 정도 오른 리터당 £1에 육박하자 영국정부가 유류관련 세금을 낮추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Fuel Lobby는 13일 저녁까지 정부관련 부처가 요청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일방적으로 원하고 있다.
만약‘만족할 만한’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14일(수) 오전 6시부터 전국 정유공장에 모여‘실력행사’에 동참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고속도로에서는 트럭∙대형화물차량 등이 차선을 모두 차지한 후 정속주행할 것이며 도버Dover 항구를 마비시킨다는 계획 등도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이번‘항의시위’를 3일 동안 계속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의 살림을 책임지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유류세 인하 요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소비자들이 더 서둘러 기름을 넣는 것으로 분석된다.

몇십분씩 기다려 기름을 넣는 모습과 기름이 떨어져‘기름 매진’표지를 내건 모습들이 12~13일 영국 전역의 주유소에서 나타났다.
■ 수천 수만대의 차량들이 12�13일 이틀동안 영국 전역의 주유소에서 줄서서 기름 넣는‘기이한’모습을 보였다. 정확히 5년 전인 2000년 9월 ‘기름대란’의 재방송 그 자체였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수백미터에서 1-2km 정도 도로를 막으면서까지 공포의 기름사재기(패닉 바잉:panic buying) 장면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새치기 시비로 싸움이 있었으며 인종차별적인 폭력행위까지 있었다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