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7일 런던에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의 범인 중 한명인 모하마드 시디케 칸의 유언 비디오테이프가 알 자와히리의 추가 테러 경고 메시지와 함께 2일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를 통해 공개됐다.
머리에 이슬람 전통두건을 쓰고 등장한 칸은 “서방들이 전 세계 이슬람 형제들에 게 잔학한 행위를 계속해 왔다”며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당신들은 우리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칸은 “나는 전사이고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며 당신들은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곧 맛보게 될 것”이라며 자폭테러를 암시했다. 칸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 알 자르카위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BBC>는 테이프가 촬영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알카에다 2인자인 알 자와히리도 등장해 “런던 테러는 이라크전 등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외교정책에 뺨을 때린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후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이 대목에서 자와히리는 “가까운 미래에 적들의 영토에서 유사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아프가니스탄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도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와히리는 그러나 이라크 파병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런던 시민들은 칸이 유창한 영어로 비디오를 미리 찍고 실제 자폭테러를 감행한 뒤 유언을 남기는 비디오가 공개되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