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의 이혼율이 1997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다고 국가통계청(ONS)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2004년 이혼 건수는 전년도인 2003년의 16만6천737건에서 0.2% 증가한 16만7천116건을 기록했다. 영국의 이혼율은 4년 연속 증가세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이혼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이혼율이 증가했다.
25∼29세 연령층이 이혼율이 가장 높아 약 1천쌍 중 30쌍이 이혼으로 갈라섰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대한 통계치를 따로 발표한 국가통계청은 이 두 지역에서 1천쌍 중 14쌍이 이혼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2.7세, 여성 40.2세였으며, 평균 결혼기간은 전년도 11.3년에서 11.5년으로 약간 늘었다.
이혼 커플 중 절반이 넘는 53%는 16세 미만 어린 자녀를 1명 이상 두었다. 전체적으로 16세 미만 어린이 14만9천275명이 부모가 이혼한 가정에 살고 있었다.
이혼자 지원 단체인 르레이트는 <BBC> 방송에서 이혼율의 증가는 점점 더 “개인적인 생활방식과 빠른 생활 페이스”로 가정생활에 압박이 커지고 있는 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