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국가로 떠올랐다.
외교통상부가 4일 발표한 ‘해외 거주 외국국적동포 및 재외국민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현재 중국에 사는 재외동포 수는 243만9천여명으로, 2003년에 견줘 3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견줘 미국의 재외동포 수는 208만7천여명으로, 2년 전보다 7만명이 줄었다. 중국 거주 재외동포가 급속히 증가한 것은 두 나라 사이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유학생 등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국외에 거주하는 전체 재외동포 수는 모두 663만8천여명이며, 2년 전에 견줘 30만여명(4.8%)이 늘었다. 국가별 재외동포 수는 중국, 미국에 이어 △일본(90만1천) △독립국가연합(53만2천) △캐나다(19만8천) 순이었다.
2년 동안의 증가 규모를 보면, 중국에 이어 △캐나다(2만8천) △오스트레일리아(2만4천) △베트남(9700) △필리핀(8900) △영국(5810) 차례로 많았다. 미국과 우즈베키스탄(2만9천), 뉴질랜드(1500) 등은 2년 전에 견줘 줄었다.
외교부는 2년마다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한인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재외동포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