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계신용잔액이 16조원 가량 늘면서 가계빚이 사상 최대치인 500조원에 육박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2분기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493조9847억원으로 2분기에만 16조2656억원(3.4%) 증가했다.
판매신용(카드 캐피탈 등 외상구매) 잔액은 6월말 현재 25조306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985억원(2.8%)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내구소비재 구매 등으로 사용액이 늘면서 판매신용이 전분기의 6165억원 감소에서 2분기에는 3747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할부금융회사의판매신용도 자동차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감소(-692억원)에서 증가(+2252억원)로 바뀌었다.
한은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 증가와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판매신용이 늘면서 내수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계대출은 6월말 현재 468조6781억원으로 2분기에만 15조5671억원(3.4%)이 늘었다. 이는 1분기의 3조7128억원(0.8%) 증가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이며 11분기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은행간 주택담보대출 확대경쟁과 함께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