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출 LG-판매량 우세 … 세계TV 5대중 1대 한국산
한국기업들이 만든 TV제품이 세계시장을 평정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는 LG전자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사상 최초로 각각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6년 LCD TV 시장 1위, 2007년 PDP TV 1위를, LG전자도 2006년 PDP TV 1위, 2008년 LCD TV 1위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삼성·LG 간 주도권 싸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 ‘철옹성’ 소니 무너뜨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9.9%로, 일본 마쓰시타(파나소닉)의 9.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소니(8.8%), LG전자(8.3%), 필립스(8.1%)는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9.8%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9.0%로 2위, 프랑스 톰슨과 중국 TCL사의 합작법인인 TTE(7.5%), 필립스(6.8%), 소니(5.7%)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판매량 기준 LG·삼성의 점유율은 18.8%로, 올 2분기 세계시장에서 팔린 TV 5대 중 1대는 국산 브랜드인 셈이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소니가, 판매량면에서는 TTE가 각각 선두를 달렸었다.
◆LCD-프로젝션은 ‘삼성’, 브라운관-PDP는 ‘LG’= 디스플레이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LCD-프로젝션’과 ‘브라운관-PDP’에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 TV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샤프(20%)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소니와 LG전자는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CRT(브라운관) 프로젝션 TV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TTE에 밀린 소니가 2위로 떨어졌고, 삼성은 도시바를 4위로 따돌리며 3위로 한계단 올라갔다. 브라운관 TV의 경우 판매량 기준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기존 1위 TTE를 3위로 밀어내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또 PDP TV에서는 마쓰시타가 점유율면에서 1분기 17%에서 27%로 급상승해 1위 입지를 강화했고, 다음으로는 LG전자, 삼성전자, 필립스 등의 순이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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