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10%, 올 5% 인상
며칠 후면 시작되는 신학년 신학기를 앞두고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보딩스쿨(기숙사학교)은 연간 £24,000(학기당 £8,000), 데이스쿨은 연간 £9,000(학기당 £3,000)의 등록금에 별도로 교복, 체육복, 수학여행, 레슨 등 돈 들어갈 곳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등록금이 10년 만에 가장 소폭인 5% 정도만 오른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다. 영국 전역 60개 사립중·고교independent secondary schools를 대상으로 2005∼2006 신학년 등록금을 조사한 결과 작년에 비해 4.8%가 인상되었다.
작년에 10% 가까이 오른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영국의 사립학교에는 전체 중·고교생의 7%인 62만명이 재학중이며 이 중 수십개의 보딩스쿨은 연간 학비만 £20,000가 넘는다. 학비는 지방에 있다거나 혹은 학생수가 많거나 적다고해서 비싸거나 저렴한 것은 아니다.
사립학교들은 해마다 인상폭이 큰 이유로 ‘교사 급여 인상’을 꼽고 있다.
지난 주 사립학교협의회 Independent Schools Council의 스티븐 킹 대변인은 “학비인상에 대해 관심과 신경을 많이 쓰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 인상폭을 최소화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킹대변인은 인상폭이 여전히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의 2배 수준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예년보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학생들이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는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등 학비감면을 위한 장학금bursaries 혜택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