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생들은 35세가 되어도 대학생활중 빌린 빚을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Dep’t for Education)는 대졸자 빚이 60% 정도 더 늘어난 1인 평균 £15,0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빚은 눈덩이처럼 커지며, 상환기간은 한없이 길어진다는 얘기다.
영국의 정부정책 고문인 모 인사는 대학생때 진 빚을 갚는 데는 졸업후 평균 13~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시절 빌린 돈(Student loan)은 졸업 후 연봉이 £15,000를 넘을 경우 초과소득의 9%를 갚아야 한다. 즉 £25,000 연봉자는 주당 £17.30을 갚아야 한다.(£25,000-£15,000=£10,000. 초과분 £10,000×9%=£900, £900÷52주=£17.30)
졸업 후 25년이 지나도 빌린 돈을 못 갚으면 국가가 떠안게 된다. 즉 빌린 사람은 안 갚아도 된다.
바클레이은행은 작년 대졸자의 평균 대출금은 £13,500이었으며 올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을 제외하고도 졸업시 £20,000를 빚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다음달부터 연간 등록금(홈스튜던트)이 £3,000로 인상된다. 정부는 등록금 부담으로 인해 대학진학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 등록금은 연간 £1,125이었으나 신학년이 시작되는 9월부터 3배 까까이 인상되어 대학당국은 보다 좋은 품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한국 대졸생 빚 평균 640만원
한국 대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은행이나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경험이 있으며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이 갚아야 하는 대출금은 64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금으로 인한 부담은 직장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묻지마 지원’(57.5%)과 이로 인한 잦은 이직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아르바이트 전문 취업포털 알바몬(www. albamon.com)이 지난달 25일 2∼4년제 대학생 159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재정현황과 취업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35.6%(569명)가 금융기관이나 친척·지인 등에게 현금을 빌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74.7%(425명)는 아직 빌린 금액을 모두 갚지 못했으며 현재 갚아야 할 대출 금액은 평균 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생 대출의 가장 큰 이유는 ‘학비’가 8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용돈’(5.6%)과 ‘해외연수·여행 자금’(1.9%), ‘사교육비’(1.6%), ‘개인적인(집안) 사유’(1.4%) 순 등으로 조사됐다.
<스탁데일리>